LOVETT COFFEE

로벳커피


PROJECT INFORMATION

CONTRACT : 공간디자인, 가구디자인, 간판디자인, 설계, 시공

LOCATION : 서울특별시 강남구

AREA : 39.67 m²

SPACE DESIGNER : 이지윤

PHOTOGRAPHER : 박지훈

PROJECT SUMMARY


생소한 호주 커피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

수년간 호주를 경험하며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로벳커피의 대표. 수려한 자연과 화려한 볼거리를 제쳐두고,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다름 아닌 호주의 커피문화였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오랜 시간을 걸쳐 호주 특유의 맛과 감성으로 완성된 호주의 커피문화는 Paul Bassett 등 세계적인 바리스타를 배출해 내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미국식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는 다소 생소한 편.호주식 커피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로벳커피와 브라이튼랩이 공유하고 설정한 공간의 철학이자 목표였다.

FLOOR PLAN


P.S.


Questions and Answers with Space Designer - jiyoon



로벳은 '정통 호주 커피 전문점'을 표방한다. 이러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공간 디자인적 요소는 무엇이 있나.

로벳의 대표님은 깔끔하면서도 호주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공간을 원했어요. 이를 위해 화이트를 베이스로 깔고 네이비를 포인트로 사용하되

과한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포인트 컬러를 사용하기에 적절한 곳을 찾는 작업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고객의 정면에 카운터가 보이는데 이곳에 호주의 아이덴티티를 새겨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네이비로 도색한 카운터에 호주 국기에서 착안한 별 문양을 새겨 넣었고 결과적으로 로벳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오브제가 되었죠.


디자인한 로벳의 공간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은 어디인가.

개인적으로 제일 애착이 가는 것은 붙박이 의자입니다. 벽과 색이 같아서 튀는 가구는 아니지만 적절한 길이, 높이, 디자인을 위해 수없는 고민을 반복했거든요.

특히 양쪽 끝으로 공간을 두어서 화분을 장식해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바람대로 잘 이루어져서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로벳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로벳 이전에는 주로 대형병원을 공동으로 진행했던 터라 프로젝트를 전담하여 책임 디자이너로서 작업을 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현장 시공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하는 제약들,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는건 당연해요. 

하지만 디자인 책임자로서 첫 현장이다 보니 그러한 문제들이 어렵다기보다는 잘 해결해야겠다는 책임감으로 다가왔어요. 

그렇게 공정과정에 있어서는 모든 부분이 긍정적으로 느껴지게되더라구요.

오히려 모든 시공절차가 끝난 후 오픈을 앞두고 떠나보낸다라는 마음이 조금 아쉬었던 것 같아요. 더 챙겨주고 싶은, 더 잘해주고 싶은 첫째같은 느낌이랄까요?


로벳 프로젝트를 마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공정 후 집기가 들어오던 때에 기다리던 커피 기계가 들어와서 로벳대표님께서 처음으로 호주식 커피를 내려주셨을 때예요. 

네이비 컬러의 머그잔에 따뜻한 롱블랙을 내려 주셨는데 세상에, 너무 맛있는 거예요. 정말 감격스러웠죠.

직접 디자인한 공간이 완성되고 그 공간에서 내린 커피를 맛보던 순간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로벳이라는 공간을 다녀가는 고객이 꼭 느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커피가 참 맛있네"라는 한마디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해요. 로벳이라는 공간은 처음부터 오롯이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어요. 

인더스트리얼이나 뉴트로처럼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지양한 이유도 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커피의 맛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싶었거든요. 

햇빛이 잘 드는 깔끔한 공간에서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커피문화를 여유로이 즐기시기를 기대해요.

아마 감탄하실 거예요. 커피가 정말 맛있거든요.